“하나님, 오늘도 좋은 하루 주셔서 감사합니다. 댕기모기와 설사에서 지켜주시고, 유치원에서도 선생님 친구들을 사랑하며 사는 하루 되게 해주세요. 이
땅을 축복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제 사랑하는 29개월 쌍둥이 아들들과 등교 전 매일 드리는 아침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남편, 아들 둘 그리고 뱃속의
아이와 함께 사는 저는 인도에 1년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엄마이자 아내입니다. 예수님 믿은 지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분을 알아가고 경험하면 늘 놀라고 감격합니다.
무더운 날씨, 뿌연 연기, 각종
바이러스, 어딜 가든 북적대는 사람들.. 인도에서 사는 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특징들일 것입니다. 웃으며 지낼, 기뻐할 만한
건수가 거의 없는 삭막한 이 곳에서 저는 골프도 치지 못했고, 외국인엄마들 모임도 자주 못 갔고, 쇼핑도 즐기지 못했습니다. 활발한 아들녀석들 양육하느라 외부 활동은
거의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인도 생활을 뒤돌아
보면 전혀 지루하지도 슬프지도 재미없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딱 한가지.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교회. 그것밖에는 정답이 없었습니다. 매 주 사모님과 공부하는 자매성경공부, 교회식구들과 도란도란 즐거운
교제를 나누는 목장모임, 은혜와 감격이 가득한 주일예배.. 이것만으로도
저는 한 주가 풍성하고 즐거웠었습니다. 아이들도 주일학교를 너무 좋아하고 기다립니다. 늘 세심하고 걱정하고 돌보아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사랑도 한 몫 했네요. 어디를
가나 이렇게 사랑의 빚만 지고 사는 인생이라 언제쯤 나는 이웃을 더욱 돌보고 사랑하고 나누어줄까 고민하게 됩니다.
건강하고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커다란 축복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우리네와 같은 나그네 인생에서는 또 다른 가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한 가족입니다.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교회를 통해 경험하게 해준 구르가온한인교회 모든 식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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