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에 대한 공지

김기태 2020.3.24 조회 36

사랑하는 구르가온 한인교회 성도여러분,

지금 한국의 모든 교회가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장소와 방법을 달리한 온라인 형태의 예배를 드릴 것인가? 이 질문들을 안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일하게 무엇이 바른 행동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온라인 예배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먼저 우리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예배의 정신과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는 수직적 신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수직적 믿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의 믿음도 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도 우리는 사회적 존재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혐오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셨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전염병과 관련되어서는 교회가 집단 감염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켜줘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어려운 재난의 때에 가져야 할 믿음의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3월 18일자로 하리아나(구르가온이 속한 주)주의 발표는 3월 31일까지 모든 종교시설, 짐, 식당, 영화관 등 50인 이상 모이는 모임을 금지하는 지침서를 내렸습니다.
모든 학교가 휴교하고 조심하는 이때 교회도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여 우리 구르가온 한인교회도 3월 22일 주일예배부터 2주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목자모임에서 결정하였습니다(3.18).
물론 온라인 예배가 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온전한 예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믿기로 예배는 함께 한 장소에 모여 드리는 공동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상시기이기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일시적인 결정입니다.
더불어 지금 우리는 온라인 예배의 찬반 논쟁을 할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가 더 하나 되어 예배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예배를 더 간절히 사모해야 할 때이며, 온라인 예배가 최선은 아니지만, 우리의 중심에서 예배의 정신과 가치는 지키되, 현실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델리 NCR 한인교회들 가운데에도 예배당 예배를 지속하는 교회도 있으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보다도 우리는 찬반의 흑백논리에 갇혀 다른 교회를 향해 비난이나 정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과 환경에 따라 개교회가 적절한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하며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도 델리 NCR에서 사역하는 한인교회 목사들의 결정사항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림이 교회의 예배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소의 일시적 변경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일정 시간 동안 장소를 옮겨 가정에서 드린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목자들은 학교 예배당에 모여 온라인 예배를 계속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속히 이 사태가 끝나 사랑하는 모든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예배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를 위한 안내를 아래와 같이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예배를 기대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예배 10분 전에 예배 준비를 완료하고 기도로 준비합니다.
단정한 복장으로 예배합니다.
성경책, 찬송가를 준비합니다.
온라인으로 드려지는 예배 순서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찬양, 성경봉독, 헌금 등)
예배에 방해되는 것이 있다면 미리 제거하십시오.
준비하신 헌금은 예배 중에 하시고 보관하셨다가 후에 공동체 예배 때 헌금 해주십시오.
가능하면 TV나 컴퓨터에 연결하여 큰 화면으로 예배를 드리십시오.
예배하는 가족사진을 교회 밴드에 올려주셔서 서로서로 격려해주십시오.

교회 밴드를 통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는데, 혹시 불편(방송이 끊긴다든지)하거나 더 나은 방법에 지혜가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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