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가온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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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사임 이유
김기태 2024.5.18 조회 262

성령께서 최근에 저희 부부에게 말씀하신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래 동안 저는 제가 속한 교단에서 대학 캠퍼스 사역과 선교 동원 사역을 하였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 안에 젊은이 사역이 무너지고 젊은이들 속에서 선교사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무거운 영적 부담과 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 저희 부부에게 한국에 들어와 청년 사역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저희는 계속 고사하고 있었습니다.

<60대가 되어서 무슨 능력과 영향력이 있다고, 이 나이에 캠퍼스 사역을 하면 누가 인정해 주겠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역과 재정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 많은 생각들을 사실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저희를 누르고 있는 이 영적 짐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지난해 한국에서 안식월을 3개월 동안 보내는 동안, 이 부르심은 더 많이 요청되었고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이 새로운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8월로 구르가온 한인교회의 목사직을 사임합니다.

갑작스러워 당황스럽겠지만, 성령께서 저희 부부를 한국에서 새로운 사역에 부르신다는 것을 알고 그 부르심 앞에 순종하기를 결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 선교사로 나올 때보다 더 큰 헌신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선교사로 산 지 28년이 되었습니다. 이미 한국은 낯설은 땅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14년 전에 인도에 올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인도로 왔고 교민 중에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이곳에서 교회 개척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저희에게 보내주신 분들을 섬기고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이 땅을 섬겼습니다. 이곳에 사역하는 동안 참 많은 주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부족한 사람을 통해 성령께서는 여러 가지 교회 사역과 연합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이곳에 저희를 보내신 분께서 다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한국에 저희를 위해 아무것도 준비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하는 이 사역을 위해 살 곳을 찾아야 하고 재정을 모금해야 하고 새롭게 캠퍼스를 개척하여야 하고 선교 동원 사역을 하여야 합니다.

한인교회 사역을 하면서 지난 시간 동안 끊어지거나 줄어든 재정 후원을 새롭게 해야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인도에 그냥 있으면 사역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편안하고 안정적일지는 모르지만, 성령의 부르심 앞에 다시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다시 광야의 길로 들어갑니다.

힘들겠지만 그것이 주님의 부르심이요 저희에게 성령이 말씀하시는 것이기에 그저 순종의 길을 걸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늘 삶에서 가르쳤던 십자가의 길을 저희 부부는 다시 걸으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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