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고의 명절: 이드 알 피뜨르 & 이드 알 아드하
시기상으로 비교를 하자면 이드 알 피뜨르는 우리의 추석, 이드 알 아드하는 우리의 설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두 명절은 대단히 깊은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 '이슬람'이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고있으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이드 알 피뜨르>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 한달 동안에, 모든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해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실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적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것은 이슬람국가에 살고있지 않더라도 적용됩니다. 라마단 시기에 행하는 단식(원어로 '쏴움')은 무슬림(이슬람 신자)의 의무입니다. 라마단을 통해 부유한 자나, 빈곤한 자나 원초적인 배고픔과 목마름, 금욕을 행함으로써 '전능하신 하나님'앞에 모든 인간이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며, 배고픈 사람들을 기억하고 돕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드 알 피뜨르는 바로 '라마단 단식'이 끝나고 벌어지는 일종의 축제와도 같은 명절입니다. 이 기간동안은 한달간 고생한 것과, 신앙의 깊은 성찰을 통해 알라의 뜻에 한걸음 나아간 것을 축하하며, 아울러 금욕의 시기를 통해 깨우친 모든 인간의 평등과 형제애를 실천하는 명절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찾아오고 연말이 되면 구세군 냄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씰을 팔며 자선단체의 기부모금활동이 증가하는 것처럼 이 시기 이슬람 세계의 기부행위는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모두가 서로 음식을 나누고 즐겁게 먹고 마시며 축하합니다.
특히 이드 알 피뜨르 때에는 다음에 설명할 이드 알 아드하보다 훨씬 더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제 낮에도 먹고 마실 수 있기 때문일까요?;;
<이드 알 아드하>
이슬람력 12월(두 알 힛자)에 행하는 성지순례가 끝난 후의 명절입니다. 무슬림으로써의 다섯 가지 의무(라마단의 금식도 포함됩니다.)중 하나인 순례(핫즈)는 모든 무슬림들이 적어도 평생에 한 차례는 건강과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메카(사우디아라비아)의 하람 성원으로 성지순례를 다녀 오는 것입니다.
이 순례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신앙을 공고히 다지고 전능한 하나님에게 한걸음 다가서며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고 합니다. 왜 세계의 13억 무슬림들이 사우디의 메카 방향에다가 절하며 예배를 드리는지에 대해서는 위의 오류 지적에서 설명하였습니다. 즉 메카에 순례를 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아브라함이 그러했던 것처럼 항상 알라(하나님)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오직 알라 만을 섬기는 신앙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례기간이 끝나면 이드 알 아드하 라는 명절이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의 절대적인 순종에 흡족해하신 하나님이 양을 아들 대신 제물로 바치도록 보내주신 것을 기념하며 '양을 잡아 제사'를 지냅니다.
비스밀라(알라의 이름으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께서 가장 위대하시다)라고 외친 후 단칼에 목을 내리 쳐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하여 도살합니다. 이렇게 하여 도살된 고기는 하나님께 번제를 올린 자신이 먹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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